A day retreat of Youth Adult Group
일일 청장년회 수련회 모임

지난 9월 10일 성 바울로 성당 청장년회는 일일 수련회를 갖었다. 주제는 "하느님과의 인간 협력" "성 아토스 순례여행" 그리고 "개인 신앙 고백"으로 진행되었다. 만과와 저녁식사로 수련회를 마치다

Syndesmos Retreat: Young Adult Group of St. Paul Orthodox Church in Incheon held a day retreat on 10th of September 2023 after the Sunday Divine Liturgy with the theme “cooperation of God and man” “pilgrim to Mt. Athos” and “personal witness on the Orthodox Faith” followed by Vespers and dinner. #1)

나타나엘(바르톨로메오)가 가족과 함께 겪은 영적 여정의 이야기를 나누다.

Personal journey to the Orthodox Church: Nathanael(Bartholomew) presents his personal witness on becoming a member of the Orthodox community with his family :

안녕하세요 나타나엘입니다. 먼저 죄인인 저를 찾아와 주시고 정교회로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처음 다니엘 대신부님께서 교회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여기 계시는 많은 교우분들 앞에서 증언해 달라고 말씀하셨을 때 제가 앞서 증언하신 복사로 훌륭하게 활동하며 영성 생활을 하고 있는 두분 다윗과 마르코 교우님들과 같은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으나, 저의 가족이 존경하는 영적 아버지이신 다니엘 신부님께서 저희 부부의 결혼성사를 오늘로 결정하여 집전해주신 것과 같이, 저를 이 자리로 세우신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용감히 교우님들과 앞에 설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외국인들이 처음 와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어느 동네에나 빼곡히 들어서 있는 교회의 십자가라고 합니다. 특히 밤이 되면 온 동네에 있는 교회의 십자가마다 불이 켜지고, 높은 곳에서 그 십자가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이 기독교 국가였나 하는 착각마저 든다고 합니다.
저 역시 제가 지금 제 아들인 바르나바보다 어린 시절에 의정부라는 도시에서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끼리 밖에서 늦게까지 자기들끼리 마음껏 뛰어 놀아도 큰 걱정 안 하셨던 시절에는 어떤 친구인지, 형인지 모르는 아이와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을 먹으러 이끌려 갔던 여름성경학교에 간 기억이 제 첫 교회의 기억입니다. 물론 개신교 교회였고 누구나 제 세대에는 그런 경험들이 있었지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난 단짝 친구의 아버지는 한 개신교 개척교회의 목사님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 덕분에 초등학교 2년 동안은 주일마다 동생을 데리고 열심히 교회에 나간 기억이 납니다. 국수와 김치찌개가 참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로 기억이 나는데, 왜 저희만 빼놓고 자기들끼리만 목사님 앞으로 줄지어 나가서 맛있는 사탕 같은 것을 받아먹는지 제가 나가려고 하자 저를 제지했던 집사님에게 참 속상했던 기억도 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어떤 것이었는지 여러분들도 짐작하시겠지요?
중학교에 입학하고 성인이 되고 우리교회에 나오기 전까지 교회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철없던 시절의 알게 모르게 지은 죄와, 아까운 금과 같았던 방황하며 허비하고 보낸 시간들, 모난 성격으로 가족들과 동료들을 힘들게 하고, 지내온 시간들, 때로는 부모님, 친척, 친구들과도 등을 돌리며 살아온 갈등들이 언젠가 부터 죄책감으로 남아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중 일부는 예수님을 만나고 제가 용서를 했지만 용기가 안나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도, 제가 용서를 못 전한 분들도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 중에 첫째부터 네 번째 계명까지는 하느님에 대한 계명이고 다섯 번째는 부모님에 대한 계명 여섯번째부터 열 번째까지는 이웃에 대한 계명입니다.
그 중 많은 계명들을 어기고 살았다는 것을 철없던 시절에는 죄책감 마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죄책감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저희 부모님도 제가 20대였을 때 20대인 저를 위해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를 찾아보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다행이 저는 중학교 시절 시험기간에만은 다른 과목 보다는 사회와 국사 책은 비교적 다른 과목들 보다 열심히 본 것 같습니다. 외우기 과목은 벼락치기라도 하면 점수가 잘 나오니까요. 1차 동서 교회 분열과, 초대 교회로 돌아왔어야 할 안타까운 루터의 반쪽 짜리 종교 개혁 그리고 십자군 전쟁에서 서방교회가 우리 교회에 했던 잘못과 무오류설 같은 것들이 저를 우리 교회로 오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6년 바르나바를 우리 부부가 가졌을 때 너무나 행복해서 우리 가족이 신앙생활을 함께 잘 시작해보자 다짐하고 우리교회에 처음 나와본 적 있었는데 제가 그만 나태한 죄를 하느님께 저지른 나머지 가족들과 신부님, 교우분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늦게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느님의 대한 계명을 어기며 살아왔다고 했었지요?
장난으로 타로 점을 보고, 심지어 사주도 보고 개명도 하고, 궁합을 보고 했던 죄를 고백합니다. 오늘의 운세나 꿈 해석을 재미 삼아 읽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 다녔던 개신교 교리의 맹목적 믿음이 무서워 지옥은 얼마나 무서운 곳일까 하는 두려움도 마음 한 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다른 교회의 교인들이 죄짓는 것처럼 세속적인 것을 즐기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적당히 즐기며 사랑하다가 나중에 늙어서 하느님께 회개하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구원받게 해야지 하는 이기적이고 모순적이고 불경스러운 생각에도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원에는 믿음만이 아닌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도 실천으로 따라와야 한다는 것을 많은 성서에서 알려주고 계심을 우리 교회에 와서 마음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아내인 마리아 역시,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힘들고 우울하고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이런 저런 두려움으로 몸과 마음으로 힘들어 할 때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옥이라는 곳이 있으면 가장 무서운 곳인데 세속적이고 우상적인 것에 자꾸 의지하지 말고, 우리가 힘들어서 종교생활을 같이 해야 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면 생사를 주관하시는 예수님께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인 마리아가 언젠가 먼저 우리 부부의 고통을 위해서가 아닌 바르나바의 행복을 위해서 교회에 나가자고 제안하더군요. 처음에는 저희 부모님 교회로 나가자고 해서 제가 다시 2016년에 나갔던 정교회로 가서 신앙생활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왕이면 초대 교회의 정신을 가장 잘 보전하고 가장 변질 되지 않은 정교회로 나가 신앙 생활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바르나바를 가졌을 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꾸준히 나오지 못했는데 마리아 덕분에 용기 있게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도 다행이 다른 곳보다 우리 교회가 거룩한 것 같다고 말해주었고 지금까지도 마리아의 결심은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것이라고 믿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시는 많은 존경하는 교우님들께서 저희 가족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심을 잘 알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성령님의 은혜가 간구하기를 소망합니다. ()
저희 가족은 앞으로도 습관으로만 성당에 나오지 않도록 하고, 하느님, 말씀과 영광을 높이는 대신 나 자신을 높이는 일에 관심 같지 않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특히 신부님의 건강과 교우분들을 위해서 많이 기도하겠습니다.

 

 

 

 

 

 

  Levan presents his personal pilgrimage to Mt. Athos with slides and chants.

일일 수련회의 저녁식사

 

 

대만과가 저녁 5시에 집전되었다.


 
St. Paul Orthodox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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